은벼리파파의 얼렁뚱땅 육아일기

6살 차이 남매간의 세족식~ 보는 가족들도 뿌듯해~!

 

12살 초등학교 5학년 딸아이의 숙제가 계기가 되었습니다.

숙제라기보다는 미션이라고 봐야겠군요.

지난 5월 마지막 주

5월이 가기전에 효도쿠폰을 다 써야 한다며,

아빠에게 사용할 수 있는 하나를 사용하겠다는 딸아이였습니다.

그건 다름아닌 아빠 발씻겨 드리기였는데요.

어렸을때부터 아빠의 발을 종종 씻겨왔기에 큰 거부감은 없습니다.

아이엄마의 영향이기도 하지요.^^

 

오랜만에 딸아이가 씻겨주는 발~

개운함 그자체입니다.ㅋㅋㅋ

 

그 모습을 보던 아들녀석이 가만있을리 만무합니다.

누나를 따라 아빠발에 비누칠을 하고 정성스레 마사지를 하는군요.

덕분에 큰 호강을 누린 아빠입니다.

 

아빠의 발씻기가 끝나고...

둘이서 뭔가를 속닥거리더니 웃으며 욕실로 향합니다.

알고봤더니 서로 발을 씻겨주기로 한 모양이예요.^^

 

 

먼저 누나가 동생발을 씻겨 주는것으로 시작했습니다.

대야에 물을 받고, 정성스레 비누칠을 하는 딸아이입니다.

 

 

그런 누나의 손길이 마냥 좋은지 얌전히 앉아 있는 아들녀석입니다.

평소에 투닥거림이 많지는 않으나,

한번 투닥거림이 있으면 꼭 한명은 눈물을 보이고야 마는 상황이거든요.

주로 딸아이가 울긴하지만...ㅋㅋㅋ

 

어쨌거나 발을 씻겨주면서 남매의 돈독한 정을 느낄 수 있는듯합니다.

마치 엄마같은 마음으로 동생의 발을 정성스레 씻겨주는 딸아이입니다.

 

 

그러다가도 뭐가 생각이 났는지...

누나에게 뭔가를 열심히 설명하고 있는 아들녀석~

그런 동생의 말을 경청하는 딸아이의 표정이 진지합니다.^^

 

그렇게 누나가 씻겨주는 세족식(?)이 끝이 나고...

이번에는 그 반대로 동생이 누나의 발을 씻겨주는군요.

 

하나부터 열까지 12살 딸아이가 다 준비를 했습니다.

대야를 들고 욕실을 왔다갔다....

 

 

따뜻한 물에 발을 담그고...동생이 시키는대로 발을 내어주는 딸아이입니다.^^

 

 

동생의 서툰 손길이 싫지 않은듯...

가만히 발을 내어주고 베시시 웃는 딸아이~

누나가 하는것을 곧잘 따라하는 아들녀석입니다.

발을 씻기는 것도 곧잘 따라하는군요.

발가락 하나하나를 마사지하듯 이리저리 조물락거립니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말이죠~ㅋㅋㅋ

 

 

이미 경함한 아빠는 그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딸아이도 분명 느끼고 있을꺼예요.^^

 

가족들간 세족식(?)은 가끔 필요한것 같아요.^^

서로 눈을 바라보며 일상적인 이야기를 하면서도 베시시 웃게 되거든요.

아이들 역시~ 이 순간만큼은 속깊은 이야기를 더 나눌 수 있지 않았나 싶어요.

 

아직까지는 12살 딸아이가 6살 아들녀석 눈높이에 많이 맞춰주는 편입니다.

앞으로 본격적인 사춘기가 시작되고, 아들녀석도 더 성장하면...

남매 사이가 어떻게 변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지금처럼만 서로 위하고, 의지하며 성장했으면 좋겠어요.^^

 

남매의 모습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아빠는 뿌듯합니다.^^

다음에는 아이엄마도 동참시켜야 겠어요.ㅋㅋㅋ

 

6살 차이 남매간의 세족식~

개운함과 뿌듯함이 동시에 전해지는 광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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