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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가 있어 아주 특별했던 2190일째의 하루

육아일기/초보아빠 : 레시피

by 은벼리파파 2011. 4. 18.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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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가 있어 더욱 특별했던 결혼기념일! 2190일째의 하루

어제는 결혼 6주년 기념일이였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결혼기념일이면 꽃과 함께 케익에 불을 붙이곤 했었는데요.
올해는 그냥 조용히(?) 지나가기로 했습니다.ㅋ
대신에 딸아이와 아주 특별한 케익을 만들기로 했어요.
딸아이와 함께 조그만 케익을 직접 만들어 먹으니 그 의미는 더욱 특별한것 같습니다.^^
아직 결혼기념일이 뭔지 잘 모르는 딸아이의 질문이 더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아빠~ 누구 생일이야?"
"아니~ 엄마,아빠 결혼기념일이야~"
"엄마하고 아빠하고 결혼한다구?"
"ㅋㅋㅋ 아니 결혼한지 6년째라고~"
"그런데 왜 또 결혼해?"

설명하는데 한참이나 걸렸네요~^^;;;

다가오는 금요일부터 가족여행을 계획하고 있어 이번주는 집에서 자제(?)하며 보냈습니다.ㅋ
그리고...마눌님의 휴대폰이 슬슬~ 맛이 가기 시작해서 과감하게 휴대폰을 바꿨지요.
제가 쓰던 휴대폰을 마눌님이 쓰고, 전 드디어~~~ 스마트폰으로...ㅋㅋㅋ
저도 이제 스마트폰 유저입니다.ㅋㅋㅋ
스마트폰에 관한 포스팅은 다음에 하도록 하겠습니다.^^;

휴대폰을 바꾸고, 오랜만에 밖에서 점심을 먹고....딸아이가 좋아하는 마트나들이를 했습니다.
케익을 같이 만들기로 마음먹었기 때문에...케익 만들 재료부터 샀지요.
케익빵을 따로 팔지 않아~ 카스테라를 냉큼 집어 왔어요~ㅋ
그리고 생크림을 만들 휘핑크림, 하트모양의 스프링클~
마쉬멜로우는 사다 놓은걸 사용하려 했더니...다 먹었다 그래서 다시 조그만거 하나사고...

머리속으로만 그렸던 준비물들입니다.ㅋㅋ
우선 휘핑크림에 설탕 조금넣고 핸드믹서로 마구마구 돌려줬습니다.
설탕을 많이 넣지 않아서 그리 달지 않더라구요.^^
그리고는 본격적으로 딸아이와 케익만들기 시작~~~
작년 놀이학교에서 케익을 만든 경험이 있어서 인지...아주 진지하게...잘 만들던데요?..ㅋ
작년에 케익을 만들었을때는 그 빵의 유혹을 참지 못하고...한쪽 귀퉁이를 떼어 먹어버려서
케익이 찌그러졌었는데....이제 한살 더 먹었다고...빵을 먼저 먹어보겠단 소리는 안하더라구요..ㅋ

<작년 어버이날~ 놀이학교에서 만든 생크림 케익입니다.ㅋㅋ>

아빠가 만들어 놓은 생크림을 카스테라 빵에다가 발라줬어요. 듬뿍듬뿍~~~
생크림을 휘핑할때는 몰랐는데...조금 묽은 느낌이네요~ㅋ
생크림을 다 바르고 나서는 마쉬멜로우를 붙여줬어요.
딸아이의 진지함(?)은 케익을 만들때도 마찬가지입니다.ㅋ

하나 먹어보겠단 소리도 안하고...정성스럽게 마쉬멜로우를 붙이고 있습니다.
조그만 카스테라빵에 생크림을 바르고...마쉬멜로우로 장식해 주니 나름~ 근사하지 않나요?
마쉬멜로우를 붙이고 나서 딸아이와 와~ 예쁘다면서 박수를 쳤습니다.ㅋ
마쉬멜로우로 가장자리를 장식했으면...이제 마무리로 스프링클을 마구마구 뿌려줄 차례~
딸아이가 환호성을 지릅니다.^^;

완성된 결혼기념일 케익이예요~
시중에 파는것만큼 화려하지는 않지만.... 딸아이와 함께 만들어서 더더욱 특별한 케익이지요~

"엄마~ 예쁘지?"
"응~ 별이가 만들어서 더 예쁘네~ 맛있겟다~"
"초 꽂을까?"
"응~ 6개만 꽂아주세요~"

완성된 케익에 6개의 초를 정성스럽게 꽂는 딸아이....
그리고 초에 불을 붙이고....끄는 것도 딸아이 몫이였어요.^^

결혼 후 6개월은 주말부부로 지냈습니다.~
아이엄마가 직장을 관두고... 6개월만에 신혼생활을 시작했지요~^^;
지금 딸아이가 태어나기전 유산의 아픔을 한번 경험하고... 귀하게 얻은 지금의 딸아이는 더 예쁘고 사랑스럽습니다.^^
결혼한지는 엊그제 같은데...벌써 6년이란 세월이 흘렀네요.
벌써라는 말이 조금 부끄럽긴하지만...뒤돌아보면 벌써~라는 말이 실감나는건 사실이예요~^^;;
주말부부 하는동안 원룸에서 생활하다가...집을 구해 이사했던일~
주말마다 집을 꾸미느라고... 뚝딱거렸던 일~
임신했다며 좋아서 방방 뛰다가 4개월에 유산했던일....
그리고 또다시 임신해서는 조심조심~ 했던일...
4개월째 다시 병원에 입원~ 퇴원후 7개월째 다시 입원~
입원실에서 분만실로~ 다시 분만실에 입원실로~
그렇게 어렵게...귀하게 태어난 아이가 지금의 딸아이랍니다.^^;

잠시 예전생각을 하는 동안~ 딸아이가 재촉을 합니다.

"아빠~ 케익 먹어야지~"

딸아이와 직접 만든 케익은 어떤맛이였을까요?
맛은 아주 훌륭했어요~ 생크림이 많이 달지 않아 좋았고...
오독오독 씹히는 스프링클의 재미도 있고...
다만~ 아쉬운건...카스테라 빵사이에 뭔가를 첨가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지요.
다음번에는 꼭~ 카스테라 사이에 잼이라도 발라야 겠어요~ㅋ

촉촉한 생크림과 부드러운 카스테라~ 그리고 톡톡 씹히는 스프링클~
중간중간 마쉬멜로우를 먹는 재미도 있더라구요~ㅋ
아이엄마와, 딸아이~ 그리고 저....셋이서 먹기에도 적당한 크기의 케익이였습니다.

평소~ 시골스런 입맛을 가진 딸아이와 아이엄마...그보다는 조금 덜하지만...그래도 된장찌개 스타일이 좋은 아빠..
어제도 조그만 케익을 나눠 먹고는...결국은 보골보골 된장찌개 끓여서 밥을 먹었습니다.ㅋ
케익에 와인이라도 한잔 하려했는데....정신없이 케익만들고...먹느라~ ^^;;

딸아이가 함께여서 더욱 특별했던 결혼기념일....
특별한 이벤트는 없었지만...케잌을 함께 만들고 나눌 수 있어서 더없이 좋았습니다.^^
특별한 날이 아니여도 아이와 함게 간단하게 케익을 만들어 보세요~
분명~ 좋아할겁니다.^^;;;

<태어난지 3일째의 은별이 입니다.^^>

오늘부터 주중 3일은 서울본사로 출근할것 같습니다.
원래부터 바쁜척하느라 답글을 늦게 달았는데....서울근무를 하게되면 더더욱 그럴시간이 안될것 같아서요~^^;
이웃방문은 꼭 할터이니~ 답글이 조금 늦어도 이해해 주시길 바라며....^^;
이번 한주도 모두~ 힘차게 출발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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