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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을 알아가는 5살 아들녀석의 성장이 기특해~!

육아일기/초보아빠 : 은후

by 은벼리파파 2017. 9. 27.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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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을 알아가는 5살 아들녀석의 성장이 기특해~!

 

매주 화요일이면 아이들 방문선생님이 오십니다.

5살 아들녀석은 한글공부를...딸아이는 수학공부를 하고 있지요.^^

연달아 수업을 받다보니, 유독 화요일 저녁시간은 바쁜것 같아요.

아이들 수업이 끝나자 마자 저녁식사를 하고,

잠잘 준비를 합니다.

여기서 잠잘 준비란 깨끗하게 샤워를 하고 잠옷으로 갈아입는 것이지요.ㅋ

 

여느때와 다름없는 화요일 저녁~

식사를 하면서 수다삼매경에 빠진 아들녀석에게 한마디 했어요.

 

"밥 늦게 먹으면 은후랑 안놀꺼야~"

"난 누나랑 놀껀데?"

 

흐미~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누나랑 놀겠다고 답하는 녀석~

순간 살짝 당황했습니다.ㅋㅋㅋ

 

저녁식사와 잠잘 준비를 끝내고 딸아이는 단원평가 시험때문에 책상앞에 앉았습니다.

아들녀석은 잠시 혼자 노는듯 하더니

이내 누나방으로 들어가서는 나오지 않더라구요.

평소 같으면 놀아달라고 누나앞에서 떼쓰고 있었을텐데...

어제는 조용해도 너무 조용했습니다.

 

방안을 조용히 살펴보니...ㅋㅋㅋ

 

 

딸아이가 시험공부를 하는 동안 베란다 쇼파에 누워 독서중인 아들녀석을 발견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누가 보면 정말 독서하는줄 알겠어요.

아직 단어 몇개만 읽을 수 있는 수준의 한글실력인데...

책을 읽는건 아니고, 그림을 보는 수준입니다.^^

 

"은후 책 읽는거야?"

"응~ 누나 공부 끝날때까지..."

 

그렇습니다. 누나가 시험공부중이란걸 알고 있는 것인지...

옆에서 조용히 책을 읽으면서 공부가 끝날때까지 기다리겠단 심산인듯 합니다.^^

 

 

비록 책을 혼자서 완벽하게 읽을 수 없어도 스스로 책을 꺼내어 읽는다는것 자체가 기특한 순간입니다.

게다가 공부하는 누나를 방해하지 않고,

옆에서 조용히 기다려주는 자세도 칭찬할만 하구요.^^

 

평소 같았으면 놀자~ 놀아달라~ 옆에서 계속 떼쓰고...

심지어는 의자에 끼어 앉아 방해하기 일쑤였는데 말이죠~ㅋ

 

 

많이 작아진 쇼파에 누워 있는것이 불편했던것인지

벌떡 일어나 자세를 고쳐앉습니다.

 

책 한권을 다 읽고....

누나에게 접근하는 아들녀석~~~ㅋㅋㅋ

 

 

평소처럼 무작정 돌진하는것도 아니고...

조용히~ 그리고 눈치를 보며 아주 조심히 누나에게 말을 건넵니다.

언제 놀거냐는 말인듯~

딸아이의 답변이 거실에서도 들리네요.

 

"시계 큰바늘이 10에 가면 놀자~"

 

숫자는 확실하게 알고 있는 아들녀석~

딸아이가 종종 시간을 알려주거든요.

딸아이만의 화법으로 동생과 소통하고 있습니다.ㅋ

 

 

시계를 한번 슥~ 보더니 누나에게 큰소리로 재차 물어보는 녀석입니다.

 

"그럼 마~~~아~~~니~~~~ 놀아줄꺼야?"

"응~~"

 

누나의 답변을 재차 확인하고서야 거실로 나오는 아들녀석입니다.

누나의 공부시간이 길어지자 한글교재를 꺼내어 공부를 하다가...

어느새 잠잘 시간이 되어버렸어요.

누나와 놀지 못했다며 결국엔 울음을 터트리네요.ㅋ

 

뒤늦게 공부를 끝내고 거실로 나온 딸아이~

그런 동생이 안쓰러웠는지 얼른 자라는 엄마의 잔소리를 피해

폭풍 가위질과 풀칠로 동생을 만족시키고는 유유히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이후 뒷정리는 아들녀석이 했어요.ㅋㅋ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는 아들녀석입니다.

때론 생각하지 못한 어휘력으로...

때론 어제 같이 생각하지 못한 행동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네요.^^

그래도 아직까지는 개구진 5살 사내아이입니다.ㅋㅋ

 

기다림이 무엇인지 조금씩 알아가는것 같습니다.

부탁이 무엇인지도 알아가고 있는것 같아요.^^

그런 5살 아들녀석의 성장이 마냥 기특합니다.

조금 늦은듯 아닌듯~ 5살 아들녀석의 성장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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