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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웃음준 5살 아들녀석이 말하는 나눔의 기준~!

육아일기/초보아빠 : 은후

by 은벼리파파 2017. 9. 25.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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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웃음준 5살 아들녀석이 말하는 나눔의 기준~!

 

다음주면 10월의 시작과 함께 추석연휴가 시작되는군요.

시간 한번 참 빠릅니다.^^

달력을 보니 지난 토요일이 추분이였네요.

이제 완연한 가을의 시작인듯 합니다.

 

추석을 앞두고 큰일중에 하나인 벌초를 다녀왔어요.

은벼리네가 벌초를 하러 가는 곳은 꽤 먼거리입니다.

고속도로 정체를 생각해서 새벽 일찍 서둘러 출발했어요.

엄마, 아빠만 갔더라면 곧장 산소가 있는 선산으로 향했을테지만...

아이들이 배교플까봐 목적지 가까이 있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아침을 먹었습니다.

아이들은 또 고속도로에서는 휴게소에 들리는 것이 또 하나의 즐거움이 아닐까 싶어요.

아마 아이들 있는 집이면 어떤 느낌일지 알것 같습니다.ㅋㅋ

 

이번에도 예외없이 아들녀석의 어이없는 초이스가 빛을 발하는군요.

어디에 진열되어 있는지도 몰랐는데...

그걸 발견하고 당당하게 계산대에 올려놓습니다.

 

 

그건 다름 아닌 호리병 모양안에 가득 들어있는 젤리빈이예요.

새콤달콤한 젤리느낌의 캔디입니다.

평소 같으면 언감생심...꿈도 못꿀 군것질 거리네요.

그래도 이런날에는 아이엄마도 눈질끈 감고 아들녀석의 선택을 존중해줍니다.ㅋ

 

그렇게 졸린눈 비비며 벌초현장에 도착하니 오전 9시시가 조금 넘은 시각이네요.

이미 부산에 할아버지, 작은할아버지를 비롯한 많은 친척 어르신들이 도착해 계십니다.

 

 

잠시 한숨 고르고...본격적인 벌초가 시작되었어요.

선산에 산소가 많아 예전에는 하루종일 벌초 작업을 했었는데...

직계가족 산소만 벌초를 하다보니 금새 끝이 나는것 같아요.

 

아이들은 나무 그늘에 돗자리를 펴놓고...

정작 쉬지는 않고 구석구석 땀을 뻘뻘 흘리며 뛰어 다니기 바쁘네요.ㅋ

 

쉬엄쉬엄 벌초를 끝내놓고, 친척들 모두가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아이들 할아버지의 고향이며 아빠의 본적이기도 한곳입니다.^^

아직 친척분들이 많이 살고 계시는곳이기도 하지요.

 

점심 식사를 끝내고... 인사도 드릴겸 포도밭으로 향했습니다.

친척분이 운영하시는 포도밭에서 해마다 갓 수확한 포도를 구입합니다.

아이들과 함께하면 포토밭의 즐거움도 꽤 큰것 같아요.^^

 

 

포토밭에서 갓 수확한 포도를 상자에 담아 바로 포장해서 주십니다.

아이들이 특히 좋아하는 새콤달콤한 머루포도입니다.

벌초에 참석한 친척분들이 모두 보여서 두런두런 이야기도 나누고,

포도도 바로 구입해서 차에 싣구요~ㅋ

아이들은 마냥 즐거운지 포도밭 여기저기를 다니며 관찰하기 바쁘군요.

 

 

평소에도 사이가 좋은 6살 차이 나는 남매입니다만...

밖에 나오면 그 친밀함이 배가 되는것 같아요.

개구쟁이 5살 아들녀석이지만...항상 누나를 먼저 챙기고 누나를 따라 다니는 녀석입니다.

 

벌초도 마치고, 즐거운 포도밭 체험(?)을 끝내고 집으로 향하는 길~

아이들은 차에 타자마자 피곤했던것인지 시체놀이를 하는군요.

아빠도 몸이 천근만근~ 옆에 앉은 아이엄마도 많이 피곤한듯 보입니다.

 

조금 일찍 서둘러 출발했음에도 집으로 향하는 고속도로는 그야말로 가다서다를 반복하더군요.

오후의 나른함이 그대로 느껴지는 일요일 오후 고속도로입니다.

 

그렇게 얼마나 갔을까요?

아빠는 점점 눈꺼풀이 무거워지고...하마터면 사고로 이어질뻔한 아찔한 순간도 있었네요.ㅋ

졸음을 참으며 휴게소에 들렀습니다.

휴게소에 들러 주차를 하니 귀신같이 시체놀이를 하던 아이들이 눈이 똘망똘망해지네요.ㅋㅋㅋ

휴게소에서 휴식을 취한 뒤~ 다시 집으로 향했습니다.

아이들은 뒷좌석에 앉아 뭐가 그리 즐거운지 수다삼매경에 빠졌습니다.

그러다 들려온 아들녀석의 한마디~

 

"누나는 예쁘니까 3개 줄께~"

 

ㅋㅋㅋ

바로 아침에 휴게소에서 구입했던 젤리빈입니다.

왠만해선 누구에게 나눠주거나 하지 않는데...

나눠먹자는 누나의 말에 누나는 예쁘니까 특별히 3개를 준다는 말이군요.ㅋ

그말을 듣고 장난기가 발동하 엄마~

 

"엄마는 몇개 줄꺼야?"

"음..."

 

한참을 뜸들이는 아들녀석의 반응에 엄마는 황당함을 감추지 못합니다.ㅋ

한참을 고민하던 아들녀석이 대답하기를...

 

"엄마는 2개~"

 

ㅋㅋㅋㅋㅋ

당황한 엄마가 왜 누나는 3개고 엄마는 2개냐 물으니~

엄마는 조금 예뻐서 그렇다나요?...ㅋㅋㅋㅋ

그 말을 듣고 아빠도 질문을 했어요.

 

"그럼 막내 이모는 몇개 줄꺼야?"

"5개~"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5개라고 대답하는 녀석~

그 말을 듣고 아이엄마가 박장대소를 하는군요.

그렇습니다.

막내이모는 뭐든 아들녀석의 말을 들어주는 천사같은 이모입니다.ㅋㅋㅋ

멀리 이사를 가셨지만...생각이 날때면 꼬박꼬박 영상통화로 안부를 묻거든요.

 

 

엄마의 반응에 뭔가 느낀게 있는것인지, 아빠에게도 3개를 주겠다는군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빠가 질문을 던졌어요~

 

"그럼 작은고모는 몇개 줄꺼야?"

 

평소 7살 사촌형이 있는 작은고모와도 자주 연락하고 있거든요.

과연 몇개를 줄까? 궁금해 하며 물었는데...

의외의 아들녀석의 답변에 그만 빵 터지고 말았네요.

 

"몇개 없는데 자꾸 줄꺼냐고 물어?"

 

ㅋㅋㅋㅋㅋ

그렇습니다. 자꾸 나눠주다보면 정작 본인건 없다는 말이네요.

아들녀석의 대답에 더 물어보지는 못했어요.ㅋㅋㅋㅋ

아이엄마는 가는 내내 왜 엄마는 2개냐고 못내 억울한지 자꾸 묻기 바빴어요.ㅋ

 

무슨 말이든 무조건 자기편인 누나...

그리고 뭐든 먹고 싶은것 사고 싶은것은 다 사주는 막내이모~

반면에 평소엔 천사같다가도 뭔가 잘못한게 있으면 엄하게 꾸짖는 엄마와 아빠...

아직 5살 아들녀석 눈에는 그런 기준이 아닌가 싶습니다.ㅋㅋㅋ

 

아주 조그만 젤리빈 하나로 시작된 아들녀석의 나눔의 기준~

5살 아들녀석의 생각을 조금 읽을 수 있는 계기가 아니였나 생각되는군요.

무엇보다 누나를 예뻐한다는 사실에 자꾸 미소가 지어집니다.^^

 

정체되는 고속도로 위에서 큰 웃음 준 5살 아들녀석의 한마디~

5살 아들녀석이 말하는 나눔의 기준이 아들녀석의 입장에선 가장 정확한게 아닐까 싶습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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