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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여름방학 체험학습~ 억압과 공포의 상징 서대문형무소 탐방기~!

육아일기/초보아빠 : 나들이(국내)

by 은벼리파파 2017. 8. 31.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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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여름방학 체험학습~ 억압과 공포의 상징 서대문형무소 탐방기~!

 

8월의 마지막날입니다.

초등학교를 비롯하여 대부분의 학교가 개학했을꺼라 여겨지는데요.

초등학교 4학년인 딸아이의 학교는 방학이 이번주까지입니다.

학교 시설 공사때문에 여름방학이 조금 길어요.^^

 

조금 늦은감이 있습니다만... 지난주에 딸아이의 체험학습도 할겸 서울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집청소를 할까~ 나들이를 갈까~ 고민하다가 지루해하는 아이들을 위해 무작정 밖으로 나왔어요.

그러다가 서대문형무소를 가자는 엄마의 말에 바로 서울로 향했습니다.

 

집에서 40분을 달려 도착한 서대문 독립공원

주차장 입구를 지나쳐버려 한참을 달려 유턴을 하고서야 주차장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

그 잠깐사이에 주차장이 만차가 되어버려 입구에서부터 차가 꽉 막혀 움직이질 않더라구요.

서대문형무소, 아니 독립공원의 주차장은 큰 도로가와 인접해 있어서

주차장이 만차일 경우에는 큰 도로변까지 차가 막히는것 같아요.

신호가 바뀌어도 대기중인 차들로 인해 움직일수가 없었어요.

겨우겨우 신호를 받아 좌회전을 했는데...

여전히 주차장 입구에서 대기중인 차들때문에 은벼리네는 무조건 위쪽으로 올라갔습니다.

내심 다른 주차장이 있을거꺼야~~ 위안 삼으며 말이죠.ㅋㅋ

 

 

그렇게 한참을 올라가니...

양옆으로 주차된 차들이 조금씩 늘어나더니..이내 막다른 길이 나옵니다.

눈치껏 차량들 사이에 주차를 하니...

앞으로는 인왕산이 보이는군요.

나중에야 알게되었지만, 서대문형무소를 품고 있는 안산의 등산로의 공터였어요.

안산자락길입니다.

 

본능에 몸을 맡기고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길을 따라 내려갔습니다.

이진아기념도서관이 나오고, 계단을 따라 내려가니 이내 서대문형무소가 눈앞에 보이더라구요.

비가 올듯말듯한 날씨였지만, 산을 내려온 기분탓이였을까요?

땀도 식힐겸 편의점에 들러 아이스크림 하나씩을 입에 물고 잠시 쉬었습니다.^^

 

 

편의점에서 보이는 담벼락을 따라 걸어가니 나타난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입구~

조그마한 입구로 들어서니 이내 매표소가 나옵니다.

미취학 아동은 무료입니다.

어른 2명, 소아 1명 입장권을 구입해 바로 정면으로 보이는 전시관으로 입장했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바로 안내데스크가 나옵니다.

해설시간을 문의해도 되고, 각종 안내 팜플렛이 구비되어 있으니 충분히 살펴보고 전시장을 관람하시면 좋을것 같아요.

은벼리네는 멋모르고 무작정 전시장안으로 들어갔는데...

운이 좋았던 것인지, 중고등학생 자원봉사자들의 해설타임이여서 편하게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인 딸아이에게는 조금 생소한 서대문형무소...

그래도 아픈역사임을 아는것인지 관심있게 설명을 듣고 있습니다.

 

서대문형무소의 역사에 관해 설명을 듣고...

2층으로 이동하면 본격적인 전시가 시작됩니다.

 

 

일제시대의 민족저항부터 설명이 되는군요.

안중근, 윤봉길, 이봉창, 안창호 의사 등등의 역사적 인물들을 한자리에 설명되어 있습니다.

초등학생들이 많아서 였을까요?

설명하시는 해설사분이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게 잘 설명해 주시더라구요.

덕분에 아이들도 지루해하지 않고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설명을 듣는듯 했습니다.

1층, 2층, 지하순으로 관람을 하게 되어있는데...

각 층마다 해설하시는 분이 바뀝니다.^^

 

 

어른인 저 역시도 몰랐던 사실들이 조금 있네요.

그중에서도 3.1 운동때 사용되었던 태극기에 관한 일화입니다.

유관순 열사를 비롯한 독입운동가들이 일일이 수천장을 그린줄로만 알았던 태극기...

그리지 않고 목각판을 이용하여 찍어내었던 사실을 이번에 처음 알았네요.^^

 

일제시대 독립운동가로 가장 알려진 유관순 열사~

독립운동가 수형기록표가 전시되어진 전시관 입구에 초상화가 있습니다.

보기만해도 숙연해지는군요.

 

 

들어서기만해도 마음이 울컥해지는 수형기록표가 전시되어 있는 방입니다.

 

 

제일 안쪽 좌측 위에서부터 자음순으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독립운동가로 널리 알려진 인물들의 수형기록표를 찾아보는것도 흥미있더라구요.

가장 유명한 5명을 찾아보라는 해설사의 말에 눈을 뜨고 찾아봤으나...

나중에서야 자음순으로 정리되어 있다 말씀해주시더라구요.^^

유관순 열사의 수형기록표 사진은 본모습이 아니라는 사실에 더 가슴이 아팠습니다.

 

 

2층 민족저항실 전시관의 끝자락~

사형집행장의 아랫부분 시신수습실의 모형이 나옵니다.

실제 사형집행장에서는 시신수습실의 내부를 볼수가 없어 모형으로 만들어서 전시중이라고 하는데요.

뭔가 섬뜩한 기분이 들면서도 가슴한켠이 답답하기도 하더군요.

시구문도 모형으로 전시되어 있습니다. 실제 시구문의 통로는 200여미터라고 하는데...

현재 40미터정도 복원되었다고 하는군요.

시구문을 실제로 보면 섬뜩합니다.

 

2층에서 고문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지하로 이동합니다.

 

 

천안의 독립기념관에서도 봤었는데...

이곳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이 훨씬 사실적으로 묘사가 되어 있었다는군요.

어린 학생들이 주로 관람을 오는데...너무 극사실적으로 표현되어 마네킹의 대부분을 치웠다고 해요.

여러가지 고문의 현장을 눈으로 볼 수 있는 전시관입니다.

 

 

그리고 독방 수감자의 모습을 재현해 놓은 공간도 있습니다.

겁이 많아 무서워할줄 알았던 딸아이...

겁내지 않고 묵묵히 전시되어 있는 모습을 하나하나 눈으로 담는군요.

 

 

지하 전시장을 나오면 서대문형무소 역사전시관의 관람은 끝이 납니다.

건물을 이동해 자유롭게 실제 형무소를 볼 수 있는데요.

구석구석 상세하게 볼 수 있습니다.

아이들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관람을 했던것 같아요.

 

 

2층은 위험해서인지 개방하지 않고 있습니다.

1층의 실제 형무소 모습입니다.

전시를 위해 모든 문을 개방해 놓아서인지 환하게 느껴졌습니다만...

실제로 문을 다 닫아놓은 상태라면 음산하기까지 할것 같았어요.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의 또다른 볼거리가 있습니다.

매달 독립가를 선정하여 자세히 소개하는 전시도 있구요.

그래까지도 민주주의를 위해 싸운신 분들도 전시가 되어 있습니다.^^

 

옥사를 관람하고, 공작사까지 관람한 후에 옥외 전시장을 둘러봤습니다.

 

 

보기에는 한없이 예뻐보이던 연못과 우물~

이 역시 암울한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곳입니다.

 

멀리서 봤을땐 조명인가보다 했던 조형물은 추모비였네요.

 

 

서대문형무소의 구석에 위치한 사형장으로 이동해봅니다.

높은 담벼락안에 위치한 사형장~

입구에는 미루나무 한그루가 있는데요. [통곡의 미루나무]로 불리웁니다.

수많은 독입운동가들이 사형장에 들어서기 전, 미루나무 앞에서 못다한 독립의 서러움으로 통곡했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는군요.

담벼락 안쪽에도 미루나무 한그루가 있는데... 그 나무는 제대로 성장하지 못했다 합니다.

 

 

사형장 내부에는 들어갈수가 없습니다.

창문을 통해 볼수 있어요.

사형장의 반대편 출구로 나오면 비로소 보이는 시구문...

40미터정도를 복원했다 했는데...

시구문 안쪽은 어두컴컴합니다.

훼손이 심한 시신을 빼돌리는 용도로 사용했다하니 더 가슴아픈 현장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다시 서대문형무소 역사 전시관이 있는 방향으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옥사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길~

잔디광장의 중앙에 위치한 격벽장을 둘러봅니다.

 

 

수감자들의 운동공간이기도 합니다.

운동을 할때에 수감자들간의 대화를 원천차단하기 위해 만든 공간이기도 합니다.

중앙에 올라서니 보일것 같지 않던 격벽의 공간들이 한눈에 다 들어오는군요.

입구는 한사람이 딱 들어갈 정도의 넓이입니다.

 

마지막으로 여옥사를 둘러보려 했는데...

갑자기 후두둑 떨어지는 소낙비~

그리고 여옥사는 현재 일부 공사중이라는 안내표지판을 본듯 합니다.

여옥사를 뒤로하고 사대문형무소를 나왔어요.

 

마지막으로 아들녀석의 한마디~

 

"나 태극기 좋아하는데...."

 

태극기 앞에서 사진한장 찍어달란 말입니다.ㅋㅋㅋ

 

 

커다란 대형 태극기 앞에서 한껏 포즈를 취하여 사진한장 찍고는 빗속을 달려 서대문형무소를 나왔어요.^^

 

아이들과 함께 둘러본 아픈 역사의 현장 서대문형무소...

차가 주차되어 있는 산자락까지 가벼운 등산을 하면서도 마음 한구석이 답답하더군요.

과연 아이들은 어떻게 느꼈을지 궁금해집니다.

5살 아들녀석은 아직 뭔가를 느끼기엔 이른듯 하고,

초등학교 4학년생인 딸아이가 느끼는게 많았으면 좋겠어요.^^

우리 역사를 조금 더 알고 방문하면 느끼는게 더 많으려나요?

 

다음에 또 한번 아이들과 방문을 해야겠습니다.

 

아이들과 의미있는 나들이로 추천하고 싶은곳~

억업과 공포의 상징~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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