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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만들어준 피자를 거부한 이유

육아일기/초보아빠 : 레시피

by 은벼리파파 2011. 2. 20.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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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마이쮸를 사러 딸아이와 아파트 단지내 슈퍼를 가려다...
이때가 기회다 싶었는지...얼른 마트 가자는 분위기로 만들어버린 아이엄마때문에 마트를 다녀왔습니다.

"별아~ 슈퍼갈래?  마트갈래?"
"마트~"
"어디 마트?"
"홈플러스 마트"

모녀가 함께 일을 꾸미고는 저를 보고 베시시 웃더라구요~
마트에 마이쮸 사러 다녀왔습니다.ㅋㅋㅋ
마트에 가서 마이쮸뿐만 아니라 서른한살 아이스크림도 샀어요.
(엄마가 왠일인지 큰 인심을 쓴거지요..ㅋ)
집에 오자마자 배고프다는 딸아이를 위해서
노래바치님의 레시피를 참고해서 라면피자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라면피자를 만든다고 다시 레시피를 확인하지는 않았는데...한번 확인해볼껄 그랬나봐요~ㅋㅋ

먼저 냉장고를 털었습니다. ㅋ
토핑으로 들어갈 각종 야채를 선별하고 냉동실에 잠자고 있던 새우도 꺼내고...
베이컨은 마트에서 조그만걸로 사왔습니다.
그리고 지난번 임실 처가에 들렀을때 구입해온 임실피자치즈도 꺼내 놓습니다.
이때까지만해도 참 근사해 보였는데 말이죠~
도우가 피자의 맛을 결정짓는다해도 과언이 아닐진데....
집에 라면을 키우지 않는 관계로 눈에 보였던 쌀국수를 이용한게 화근이였어요~ㅜ.ㅜ
그래도 생각은 라면보다는 쌀국수가 더 나을꺼라는 자신감을 가지고 시작을 했거든요.
쌀국수를 대~충~ 삶아서 후라이팬에 도우모양으로 놓습니다.
이때 있는 쌀국수를 다 넣었더니 너무 두꺼워져 버렸어요. 그리고 조금 눌려야 하는데...
성질이 급한 전 바로 토핑을 얹기 시작했거든요.^^;;
국수위에다가 토마토소스를 고루 바른뒤~ 그위에 시골에서 직접 공수해온 가래떡과 양송이 버섯을 얹습니다.
준비해 놓은 각종 토핑 재료들을 마구마구 얹어줍니다.
그리고 마무리로 덩어리치즈를 먹기좋은 크기로 잘라서 토핑위에 뿌려줍니다.
뿌려주는 느낌보다는 얹어주는 느낌이네요. 피자덩어리가 조금 커서...^^;
그리고 뚜껑을 덮어줍니다. 약불로 해놓고 기다리기만 하면 됩니다.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진 않더군요.
토핑이 어느정도 익고 치즈가 녹는동안 설거지를 했더니만...
금새 온 집안이 맛있는 피자 냄새로 가득합니다.
짜잔~ 뚜껑을 열고 확인하니...토핑들이 치즈와 어우러져서 아주 맛있게 보입니다.
냄새도 정확히 아주 맛있는 피자 냄새였습니다.ㅋㅋ
마지막으로 방울토마토를 적당한 크기로 썰어 피자위에 골고루 얹었습니다.
그런데....후라이팬에서 접시로 옮기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음을 직감했지요.
쌀국수 도우가 제대로 눌러붙지 않았는지....흐느적거리는 겁니다.
어찌어찌하여 접시(쟁반)으로 옮기고 난후 칼질은 고사하고...
바로 포크를 들고 시식에 나섰습니다.
치즈가 가미된 토핑은 그럭저럭 먹을만 하더라구요~

잔뜩 기대를 하고 있던 딸아이는 잠도 오고...
엄마, 아빠의 대화도 들었고...피자를 포크로 토핑만 먹는 모습을 보더니...
먹지 않겠다더라구요~ㅠ.ㅠ
덕분에 엄마, 아빠만 실컷 먹었습니다.
그리고 토핑을 다 먹고 난 후의 쌀국수 도우는....
도우가 아니라...그냥 토마토소스로 버무린 비빔국수가 되어버렸습니다.
엄마, 아빠가 피자를 가장한 비빔쌀국수로 든든하게 배를 채우는동안
딸아이는 조용히 침대로가 잠들어 버렸습니다.
오늘 아침에 한마디 하는군요.

"어제 피자~ 엄마랑 아빠가 다먹었지? 내 빼고~"

으이쿠~ 또 뭔 요구를 하려고 슬쩍 확인하려 하는것일까요?..ㅋ
얼른 아이스크림으로 입막음 해야겠습니다.

라면피자는...다음번에 반드시 라면도우를 제대로 만들어서 딸아이에게 대접(?)해야 겠어요.ㅋ

포토베스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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