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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맞이 준비로 분주한 봄처녀의 하루

취미/초록이

by 은벼리파파 2011. 2. 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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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휴도 끝나가는군요. 오늘은 연휴라기보다는 그냥 평상시 주말같은 기분입니다.^^
어제는 입춘을 맞아 딸아이와 입춘대길이라는 글자도 쓰고 색칠도 하려고 했으나,
아침부터 엄마와의 기싸움으로 한바탕 소란이 일어났습니다.
일어나자 마자 곶감과 할아버지가 사다주신 쌀과자를 먹겠다는 딸아이와
밥먹고 과자를 먹으라는 엄마와의 신경전이 였던거지요~ㅋ
결국엔 딸아이를 달래서 밥을 먹이고는 곶감하나 손에 쥐어주고
베란다로 유인(?)했습니다.
베란다로 나가기전 딸아이의 기분을 풀어주느라 엄마가 머리도 묶어주고,
같이 수다도 떨어주는군요.
입춘을 맞은 2월4일...부산의 날씨가 정말 봄날처럼 따스했습니다.
봄처녀로 분하는 그순간에도 딸아이는 곶감을 손에서 놓칠 않는군요~^^
아빠와 베란다에서 초록이들을 보는 동안 아이엄마는 대청소를 할 모양인가봐요~
베란다로 나가자 마자 딸아이가 제일먼저 찾은것은 직접 씨앗을 심어 싹을 틔운 만냥금 화분입니다.
향기도 나지 않는 만냥금 새싹에 코를 킁킁거리며 향기를 맞는군요.
그리고 차례로 허브화분들의 허브향기를 맡기 시작합니다.
딸아이가 걷기 시작할 무렵부터 베란다에서 허브향기를 자주 맡게 해줬었거든요.
로즈마리, 라벤더, 애플민트, 장미허브 등~
딸아이가 제일로 좋아하는 향기는 장미허브입니다.^^
향기를 맡고 있는 딸아이의 모습이 봄을 맞이하는 봄처녀 같지 않나요?...^^;
봄처녀가 여기저기 향기를 맡고 다니는동안 전 계속 미루어왔던 가지치기를 과감하게(?)실행했습니다.
라벤더입니다. 7년을 함께해온 초록이인데...
비린내 나는 생선요리할때 아이엄마가 요긴하게 쓰던 허브지요~
7년을 함께 지내오면서 전체적인 수형을 잡아 줄수 있는 가지치기 때를 놓쳐 해마다 모양이 아주 가관인지라...^^
이번에는 아픔을 무릅쓰고 웃자라고 모양이 제멋대로인 가지들을 과감하게 잘라버렸습니다.
봄이 오는걸 아는지 새순을 마구마구 올리고 있는 중이였는데~
새순들만 잘라 작은 미니화분에 꺽꽂이를 했습니다.
잘 자라주면 더없이 좋을텐데...^^
라벤더화분을 정리하고나서 그다음으로 과감하게 도전한것이 고무나무입니다.
딸아이가 아주 어릴적 마트에 갔다가 작은 화분에 담겨져 있는 고무나무를 사왔는데...
분갈이 한번에 하늘높은줄 모르고 위로만 자라고 있는 아이였어요.
아직 목질화 되지 않은 부분을 싹뚝 잘라서 고무액을 흐르는 물에 세척하고 조그만 유리병에 물꽂이를 해뒀어요.
나중에 뿌리가 나오는 과정을 딸아이와 관찰하면서 화분에 심어줄 생각입니다.
아빠가 가지치기를 하는동안 봄처녀 은별인 율마와 함께 대화중이네요~
사랑스런 손길로 쓰다듬어주면 상큼한 향기로 화답하는 초록이입니다.
아래는 목질화가 진행되고 있네요~
물때를 한번놓쳐 큰 율마화분을 저 세상으로 보낸 경험이 있는지라 늘 신경을 쓰고 있어요~^^
아빠가 사진을 찍는동안에도 초록이들 향기를 맡느라 정신이 없는 봄처녀 은별이...
특히나 제일로 좋아하는 장미허브에서 코를 뗄줄 모르는군요~^^
봄처녀로 분한 딸아이와 함께한 베란다 화분정리...
하나하나 일일이 신경을 쓰진 못했지만...그간 미뤄왔던 가지치기를 하고나니 마음이 한결 가볍습니다.
그리고 딸아이가 초록이들을 귀하게 여기고 사랑하는 모습까지 보여주니
 마음이 더 흐믓하네요~^^
베란다의 초록이들을 보면서 봄을 다시한번 느꼈습니다.
가지치기와 더불어 시들해진 잎들을 정리해주고...화분주변에 떨어진 낙엽들도 정리하고...
거실베란다뿐만 아니라 안방베란다..그리고 주방베란다에 있는 화분들까지...
봄처녀로 분한 은별이는 여기저기 다니며 대화하며 물주기 바빴습니다.
아빠는 봄처녀가 다녀간 흔적들 뒷수습하느라 바빴구요~ㅋㅋ
 딸아이가 조금 더 크면 알아서 스스로 화분관리를 잘하겠죠?

입춘을 맞아 화분정리뿐 아니라 현관문에 딸아이가 직접 쓴 입춘대길이라는 글귀를 붙이고 싶었는데...
그건 내년으로 미뤄야 겠습니다...^^

마트를 유난히 좋아하는 딸~
마트가자고 졸라대기 시작합니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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