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개월 아들~ 벌써 낚시꾼의 기질이 보여~!

 

 

18개월 아들~ 벌써 낚시꾼의 기질이 보여~!

 

입추와 말복이 지나서 인지 저녁으로는 제법 서늘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그래도 낮으로는 더워요~~ㅋ

 

아침에 출근하자 마자 울리는 메세지 한통~

여름방학을 맞아 8살 누나와 함께 있는 시간이 많아진 아들녀석입니다.

딸아이는 특강으로 인해 오전에는 잠시잠깐 학교를 다녀와야 해요~

학교 등교 준비에 바쁜 틈을 타~

아들녀석이 또한번 대형사고를 쳤나 봅니다.ㅋㅋㅋㅋ

 

 

뭐하는건가 싶어 자세히 들여다 보니...헐~~~

장난감 낚시대를 어항에 드리우고 있는 순간이네요.ㅋㅋㅋ

 

원래 어항을 들일 생각은 없었는데...

은후가 태어나기 전이였던것 같습니다.

딸아이와 함께 마트나들이를 갔다가 금붕어를 무료로 나눠 주더라구요.

어항으로 사용할만한 화병, 수반 등등이 집에 있었기에...

수초 하나만 사서 어항 꾸미기를 했었지요.

 

 2013/01/21 - [취미/DIY] - 겨울철 실내 습도 유지를 위한 아이와 함께 초간단 어항만들기~!

 

그런데 마트에서 받아온 금붕어 두마리중 한마리는...

겨울철 생소한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그만 세상을 떠나버렸습니다.

한마리는 외롭다는 딸아이의 말에~

그 다음 마트나들이에서 금붕어 두마리를 새로 입양했는데요.

새로 입양한 금붕어는 잘 적응했던 반면~

무료로 입양되어온 나머지 한마리도 곧~ 세상을 떠나고 말았지요.

 

튼실한 금붕어 두마리는 잘 적응하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둘째녀석이 태어나고...걸음마를 시작하면서...

딸아이와 함께 꾸민 그 어항도 박살나고 말았어요~

잡고 흔들다 벽에 부딪혀 금이 가는 불상사가...ㅋㅋㅋㅋ

 

하는 수 없이 큰맘먹고 조그마한 LED 어항을 구입하기에 이르렀습니다.ㅋㅋ

어설픈 어항을 보다~ 풀세트로 갖춰진 어항을 보니...뭔가 그럴듯하더라구요.^^

 

그런던 어느날~ 저녁에 어항을 살펴보는데...뭔가 이상했습니다.

알고 봤더니...금중어가 알을 낳은 것이였어요.

 

 

때는 5월 22일입니다.

이틀정도 지나니 알이 부화를 하더라구요.

 전부 다 부화를 한건 아니고 시간차를 두고~ 몇몇개는 더 늦게 부화를 한것 같습니다.

유정란과 무정란이 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구분이 확실해 져요~

부화가 되지 않는 알들은 불투명한 색상을 띄게 됩니다.

 

 

어떻게 할지를 몰라~ 인터넷의 힘을 빌어 검색에 검색을....

우선은 어미 궁붕어와 격리를 시켰습니다.

 

어미 금붕어는 지금도 대야 신세를 지고 있지요.ㅋㅋㅋㅋ

 

 

금붕어 알이 부화했을때의 모습입니다.

마치 멸치 같은 모습이예요~

금붕어 치어가 어항속을 헤엄치고 다니니..아이들도 신기한지~ 하루에 몇번이고 어항을 관찰합니다.

그런데...치어들이 무럭무럭 자랄수록~ 18개월 아들녀석의 호기심도 커져만 갔지요.

하루는 퇴근하고 집에 오니~ 어항에 변화가 있는게 아니겠습니까?...ㅋㅋ

 

 

얌전하던 집모양이 뒤집혀 있습니다. ㅡ,.ㅜ

엄마가 잠시 한눈을 판사이~ 손으로 어항을 휘저은 것이지요.ㅋㅋㅋ

그래도 꿋꿋하게 살아남은 치어들이 대견스럽기만 합니다.

 

 

3개월이 다되어 가는 지금은 새끼손톱만한 크기로 자랐습니다.

수십마리 중에~ 살아 남은건 20여마리 정도...

가을쯤엔 어미와 합사를 할 생각입니다.

 

매일매일 금붕어 치어들이 자라는 모습을 보고 있는데...

18개월 아들녀석은 치어를 보면서 다른 생각이 들었나봐요~ㅋㅋㅋ

 

장난감 낚시대를 들고와 직접 낚시할 생각을 하다니요...ㅡ,.ㅜ

 

 

장난감 낚시대를 욕실에서 몇번 사용하기는 했습니다만...

이리 응용할 줄이야~~~ㅋㅋㅋ

 

금붕어 치어들이 많이 놀랬을것 같아요.ㅋㅋ

하긴~ 치어들을 보고 있으면 꼭 멸치같단 생각을 하거든요~

멸치를 좋아하는 18개월 아들녀석도 멸치가 생각나서 낚시를 하려 한것일까요?...ㅋㅋㅋㅋ

여튼~ 18개월 아들녀석때문에 오늘 하루도 웃습니다.

 

아들녀석때문에 낚시를 배워야 하나 고민중입니다. ㅡ,.ㅜ